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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뉴스] 故 백남기 농민 2주기 추모식 열려
UBS 보도부 | 승인 2018.09.21 02:23

[UBS 뉴스] 故 백남기 농민 2주기 추모식 열려

19일 수요일 오후 12시, 故 백남기 농민의 2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의혈탑 앞에서 개최된 본 행사는 추모사 낭독, 추모곡 제창, 헌화 순으로 진행됐으며, 본교를 졸업한 故 백남기 농민의 지인들을 포함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의 김누리 독어독문학과 교수님, 이명준(신문방송학과 69학번) 선배님, 이용우(경영학과 69학번) 선배님, 심명민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민현기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이명화 공공인재학부 학생회장, 안태언 재학생 추모 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학생 추모 모임 측은 19, 20일 양일간 중앙도서관 맞은 편 의혈탑 앞 부스에서 헌화를 진행했다.

<추모식 내용 (요약)>

심명민(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 백남기 선배님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 대포에 맞아 쓰러지셨고, 총 317일 동안의 사투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이어진 강제 부검에 맞선 41간의 장기투쟁은 촛불집회의 시작이 되었고, 그렇게 676일이 지난 뒤에야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졌습니다. 작년 12월 본교는 선배님께 명예졸업장을 수여했고, 오늘 처음으로 백남기 선배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공권력에 의해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을 때까지, 또 백남기 선배가 평생을 지켜내신 생명과 평화, 민주주의를 이 땅에 일구어 낼 때까지 우리 후배들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민현기(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 백남기 선배님은 2015년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박근혜 전 정부가 망쳐놓은 쌀값 정상화 등 농민의 권리를 외치며 차벽을 뚫기 위해 버스에 묶인 밧줄을 잡아당기던 중 폭력 경찰의 살인 물 대포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이후 백남기 선배님께서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으셨으나 317일 동안 의식불명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317일이라는 시간 동안 백남기 선배님은 물 대포를 쏜 그 누구에게도 사과를 받지 못하셨고, 2016년 9월 25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 백남기 선배님의 죽음은 촛불 하나에 촛불을 더했고, 결국 그 촛불들은 정권의 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명화(공공인재학부 학생회장) : 선배님을 기리는 행사가 벌써 2주년이 되었습니다. 선배님께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2015년의 저는 광주에서 갓 상경하여 모든 것이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국가 폭력에 무지했던 제게 당시 사건은 매우 큰 충격이었습니다. 당신들께서 피땀 흘려 이룩하신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직도 국가 폭력이 자행되는 것을 보며 세상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이 있었기에 지금의 중앙대학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날 선배님의 뜻은 지금의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의혈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당신의 후배가 되겠습니다.

김누리(민교협/독어독문학과 교수) : 백남기 선생의 희생이 없었다면, 과연 촛불집회와 그로 인한 민주주의의 발전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백남기 선생께서 317일을 의식불명의 상태로 버티셨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꽃피리라는 것을 그 고통 속에서 알려주시려고 하셨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태언(재학생 추모 모임 대표) : 선배님이 돌아가시고 흐른 많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경찰에서, 국가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내놓으셨고, 본교에서는 명예졸업장을 수여하셨습니다. 15년도에 제가 선배님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선배님에 대한 왜곡된 소문들이 들려왔을 때, 그리고 16년도에 선배님의 시신을 가지러 경찰들이 쳐들어왔을 때만 해도 오늘과 같은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금까지의 시간 동안의 변화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안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배님에 대한 왜곡된 소문들이 아직 존재하고,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되었지만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따라서 오늘의 추모식이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배님을 기리며 백남기 선배의 정신, 나아가 의혈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는 의와 참의 소리, 중앙대학교 방송국입니다.
UBS

보도 / 67기 신은빈
촬영 / 66기 박민정, 67기 김정민
편집 / 67기 박믿음

UBS 보도부  ubsbodo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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